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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JOC(일본올림픽위원회)에 있는 사람이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JOC 야마시타 야스히로 회장은 1988 서울올림픽 여자 유도 동메달리스트인 야마구치 가오리(56) JOC 이사의 올림픽 연기 발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JOC에 있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야마구치 이사는 최근 닛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선수들이 만족스럽게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JOC 이사회에 올림픽을 연기하자는 의견을 밝힐 것이라 말했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JOC 이사 중에서 올림픽 연기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988년 서울에서 유도 동메달을 따냈던 그는 '7월 올림픽 개막'을 유지하려는 JOC의 입장에 "선수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보도를 통해 유럽이나 미국을 상황을 보면 선수들이 훈련을 계속할 수 있는 처지라 생각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스포츠를 통해서 세계 평화를 실현한다는 이념을 내걸고 있는 올림픽이 세계인이 즐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열어서는 안된다"라며 JOC 내부나 선수들 사이에서도 올림픽 연기에 대해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며 강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이처럼 일본 내부에서도 올림픽 연기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는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열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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