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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결국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여자프로농구(WKBL)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시즌이 중단됐던 것을 재개없이 그대로 시즌 종료를 택했다.

여자농구가 먼저 칼을 꺼내들면서 시즌이 중단된 타 스포츠에도 분명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WKBL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등 잔여 일정을 모두 종료하기로 했다"며 "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나머지 일정은 재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국 우리은행은 단 1승의 우승 매직넘버를 남기고 찜찜한 정규리그 1위로 올시즌을 중단하게 됐다. WKBL은 시즌 순위는 인정해 내년 신인드래프트 순번도 정하기로 했고 플레이오프 상금은 기부하기로 했다.

여자농구가 이렇게 가장 먼저 시즌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인 배구와 남자 농구 역시 영향을 받거나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배구와 남자농구 역시 시즌이 중단된 상황. 남자 농구는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시즌 재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이사회를 개최했음에도 답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여자농구가 선제적 입장을 취하면서 타단체에게도 중요한 참고사안이 됐다.

개막을 연기한 축구와 야구 역시 이번 여자농구의 결정을 참고해 향후 일정을 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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