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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펜싱 여자 국가대표 선수가 자가격리 대신 여행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펜싱협회는 지난 1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 여자 에페에 출전한 뒤, 귀국한 국가대표 선수 8명에 2주간 자가격리 할 것을 권고했다.

그 중 충북 진천에 사는 A씨는 지인과 함께 지난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태안으로 여행을 갔다. 그러나 A는 펜싱협회로부터 함께 국제대회에 나선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18일 오후 3시 40분 태안군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태안군수는 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A씨 스스로 자가격리 권고를 준수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이야기 했다. 태안군은 A씨가 묵었던 펜션을 긴급 방역 소독, 이어 오전에 A씨와 접촉한 펜션 주인과 편의점 점원 등 4명의 검사를 의뢰했다.

국제대회 출전 후, 귀국한 펜싱 여자 에페 국가대표 선수 중에서는 A씨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를 제외하면 나머지 두 명은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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