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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은퇴했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김연아의 금메달을 저지했던 선수로 한국팬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는 소트니코바의 은퇴를 전하는 외신에는 그의 특이한 행적들이 기록되어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소트니코바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채널1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식적으로 선수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소트니코바의 은퇴가 전해지자 세계 언론은 올림픽 챔피언의 은퇴에 대해 보도했다. 하지만 이 보도를 살펴보면 소트니코바가 얼마나 특이한 선수생활을 했는지 새삼 알 수 있다.

은퇴를 하게되면 일반적으로 그 선수의 주요 이력과 행적에 대해 평가했다. 하지만 소트니코바 은퇴 보도에는 오직 소트니코바가 2014 소치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라는 것 밖에 없다.

실제로 그 성적밖에 없기 때문이다.

NBC는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메달이나 세계선수권 메달 없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사상 첫 선수”라고 언급했다. 그만큼 아무런 이력없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매우 특이한 이력을 가진 것이다. 게다가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챔피언이 된 이후에도 세계선수권 등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었지만 전혀 그러지 못했다. 그녀의 이력에는 오직 올림픽 금메달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은퇴가 매우 특이한 것이 소트니코바는 2015년 12월 러시아 챔피언십에 출전한 것이 마지막 공식대회 출전이다. 이 대회 마저 러시아 국내대회임에도 6위에 그쳤었다. 즉 4년 3개월간 피겨선수로써 활동이 없다가 이제야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이미 잠정 은퇴로 여겨졌던 선수가 공식 은퇴를 선언한 것 뿐이다.

결국 소트니코바는 세계 대회 메달 없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선수이자 이후 국내대회에서 6위를 차지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후 4년 3개월간 아무런 대회 출전없이 은퇴를 했다. 세계 최고라는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치고는 너무나도 초라한 이력이다. 좋게 보면 원히트 원더(One Hit Wonder), 나쁘게 보면 이상한 금메달을 따낸 선수로 남게된 소트니코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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