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전설' 박세리(43)와 비교가 될 정도다. 박인비(32)가 다시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심지어 두 선수 중 누가 더 대단한 선수인지를 놓고 설왕설래 하고 있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채널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박세리 도쿄올림픽 여자대표팀 감독, 그리고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기사를 올렸다.

지난 16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이비는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LPGA 투어 20승 달성에 성공했다. 두 사람을 비교하는 것이 이제는 자연스럽다.

매체는 "한국에서 박세리의 위치는 마치 성직에 비유할 만큼 절대적이다. 은퇴 후에도 여전히 존경받는 선수로 남아 있다"고 이야기 했다.

특히 지난 1998년 US오픈 우승으로 IMF 경제 위기를 겪고 있던 한국인들에 희망과 자부심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박세리의 영향력은 상당히 컸다고 적었다.

박인비. ⓒAFPBBNews = News1
이어 박인비가 박세리처럼 전 국민에 감독을 준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박인비가 유일하다는 점이 그가 내세울 수 있는 강점 중 하나다.

여기에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 같은 큰 대회에서 더 강했다. 박세리 감독은 통산 25승 중에 메이저 5승을 기록했고 박인비는 20승 가운데 메이저에서 7승을 찍었다.

신인상은 박세리 감독이 1998년,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를 2013년에 따냈다. 평균 타수 1위는 박 감독이 2003년에 한국인 선수 최초, 박인비는 2012년과 2015년에 타이틀을 따낸 바 있다.

일단 두 선수가 활약했던 시대가 다를 뿐 아니라 박세리가 한국 여자 골프의 문을 열었다면 박인비는 이를 궤도 위에 올려놓은 선수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매체 역시 누가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매체는 "박세리와 박인비는 모두 한국 골프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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