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AFP 등 다수의 현지 매체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코비 브라이언트가 자신의 딸과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에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코비는 199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3순위로 샬럿 호네츠에 지명이 됐지만 곧바로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코비는 20년이라는 시간을 노란색 레이커스 유니폼 하나만 입고 살았다. 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5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올스타만 무려 18차례, 2008년에는 리그 최우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NBA 뿐 아니라 미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한 사연도 있다. 지난 26일 르브론 제임스가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코비의 통산 득점을 돌파, 3만 3655점을 기록하자 코비는 자신의 SNS 계정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그를 향한 축하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났고 코비는 하늘로 떠났다. 그의 마지막 글은 르브론을 위한 것이었다. 팬들은 이 글에 수많은 댓글을 달면서 그를 추모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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