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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등 번호였던 8번과 24번을 두고 미국 NBA는 물론 한국 KBL에서도 24초를 추모의 시간으로 보내기도 했다.

ESPN, AFP 등 다수의 현지 매체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코비 브라이언트가 자신의 딸과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에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코비는 199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3순위로 샬럿 호네츠에 지명이 됐지만 곧바로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코비는 20년이라는 시간을 노란색 레이커스 유니폼 하나만 입고 살았다. 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5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올스타만 무려 18차례, 2008년에는 리그 최우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NBA 뿐 아니라 미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코비 브라이언트 트위터.
그는 평생 두 개의 번호를 등에 새기고 살았다. 데뷔 후, 첫 10년을 8번으로 지냈고 2006년부터 남은 10년을 24번으로 보냈다. 정규리그 통산 1345경기에 나서 무려 33643점을 올리며 역대 NBA 최다 득점 4위에 오른 코비를 두고 레이커스는 그가 달았던 8번과 24번을 모두 레이커스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한 사연도 있다. 지난 26일 르브론 제임스가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코비의 통산 득점을 돌파, 3만 3655점을 기록하자 코비는 자신의 SNS 계정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그를 향한 축하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났고 코비는 하늘로 떠났다. 그의 마지막 글은 르브론을 위한 것이었다. 팬들은 이 글에 수많은 댓글을 달면서 그를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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