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NBA, 아니 전세계 스포츠팬들에게 가슴 아픈 비보가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각) LA레이커스의 전설이자 농구계의 전설인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기 사고로 사망한 것.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전설적인 선수의 사망은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어떤 선수였고, 얼마나 위대한 선수였는지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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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역대 한경기 득점 2위이자, 현대농구에 기념비적인 기록 세우다

NBA에서 한경기에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것은 몇골일까. 1961~62시즌 윌트 체임벌린이 무려 100득점을 넣은 것이 최고 기록이다.

엄청난 기록이며 깨지지 않을 불멸의 기록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농구에 들어와서 고도로 발달된 수비와 팀워크, 개인 기량의 향상으로 인해 한경기에 50득점을 넘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현대 농구에서 코비는 다시 깨기 힘든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한경기에 81득점을 혼자 넣은 것. 그것도 무려 2000년대에 세운 이 기록은 현대농구에 기념비적인 기록이었다.

▶‘평범(?)’했던 전반전과 엄청났던 3,4쿼터

2006년 1월 22일 LA레이커스와 토론토 랩터스의 2005~2006 NBA 리그 경기. 이 경기의 전반전만 본 사람들은 영원히 땅을 치며 통곡하고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반전 1,2쿼터동안 코비는 24분간 18분여밖에 뛰지 않았고 26득점만 넣었기 때문이다. 물론 26득점도 대단했지만 이때까지 누구도 80득점 이상을 넘길거라고 생각하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전조는 있었다. 전반 종료 1분31초를 남긴 시점부터 버저가 울리기까지 나온 레이커스의 7득점 모두 브라이언트가 올렸다. 특히 브라이언트가 쉰 6분 동안 단 3득점에 그쳤던 레이커스였기에 브라이언트의 6분 동안 12득점은 컸다.

3쿼터부터가 진짜였다. 코비는 3점슛을 쏘면 쏘는 족족 들어갔고 결국 3쿼터에 1,2쿼터 합쳐서 넣은 26득점보다 많은 27득점을 넣었다. 그리고 4쿼터에는 빠르게 드리블하다 멈춰 던지는 점프슛, 3점슛, 3점 라인 밖에서 얻어낸 파울로 던진 자유투 3구, 플로터 등등 본인의 득점 무기들을 골고루 꺼내들었고 결국 4쿼터에만 28득점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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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론토 랩터스와의 한경기에서 무려 81득점을 해냈고 이는 현대농구사에 역사적인 경기로 남게 됐다. 전반전 종료 당시만 해도 레이커스가 49-63으로 크게 뒤져 승부가 뻔해보였던 승부는 코비의 미친듯한 활약으로 인해 레이커스가 종료 후 122-104로 크게 승리했다. 브라이언트의 경기 전체 기록은 41분56초 동안 60.9% 야투율과 자유투 18구 성공을 통한 81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1블록 3턴오버였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전설로 영원히 팬들의 가슴 속에 남을 이유는 바로 이런 역사적인 임팩트를 남겼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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