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는 2020년 설날씨름대회 금강장사 이승호.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통산 8번째 금강장사에 오른 이승호(수원시청)이 맞수 임태혁을 잡고 화려하게 비상했다.

이승호는 24일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 이하) 결승전(5전 3승제)에서 임태혁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금강장사만 무려 13번이나 차지했던 임태혁은 이번 설날씨름대회에서도 유력한 장사 후보였다. 이미 8강전에서도 작년 3승을 따낸 황재원(태안군청)을 제압하며 승승장구 했다.

그리고 4강에서는 김기수(태안군청)을 물리치면서 결승에 올랐다. 14번째 금강장사까지 1경기만 이기면 된다. 하지만 장벽이 있었다. 바로 이승호다. 이날 결승전에서 이승호는 첫째 판에서 임태혁에 배지기를 시도하다 되치기에 당하며 패했다. 하지만 이승호는 두 번째 판에서 들배지기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세 번째가 관건이었다. 임태혁의 밭다리 기술에 걸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듯 했지만 버티고 버티다가 되치기로 승부를 걸면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렇게 승기를 잡은 이승호는 마지막 판에서 잡채기로 임태혁을 제압하면서 금강장사에 올랐다. 지난 2016년 천하장사대회 금강-태박 통합장사 우승까지 포함하면 9번째다.

한라급(105㎏ 이하)에서는 임규완(구미시청), 오창록(영암군청), 정상호(정읍시청), 남성윤(영월군청), 최성환(영암군청), 왕덕유(영월군청), 이효진(제주도청), 남원택(동작구청)이 8강에 진출, 설날인 25일 우승을 놓고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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