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우리도 실수 많았지만 OB팀의 실수가 많아서 어부지리로 이겼다."

매 경기 승리를 챙기고 있는 YB팀의 여홍철(체조) 교수와 김승현(농구) 해설위원의 말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JTBC 골프채널 '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 5'에 출연 중인 여 교수와 김 위원은 지난 20일 6회 방송분에서 OB팀의 조민국(축구) 감독, 장윤창(배구) 교수와 맞대결했다. 2대 2 포섬매치로 치러진 이날 경기 경기는 YB팀의 승리로 마쳤다.

[레전드빅매치]2대2포섬매치로 붙은 김승현,여홍철, 조민국, 장윤창(왼쪽부터). H ent
앞선 5경기에서 여홍철(체조), 우지원(농구), 이운재(축구), 김승현(농구) 등의 YB팀이 이충희(농구), 장윤창(배구), 박노준(야구), 조민국(축구) 등 OB팀에 '4UP'으로 앞선 가운데 고창 CC 바다코스에서 경기가 열렸다. 차이가 벌어진 상황에 장윤창 교수는 "젊은 후배들이 우리보다 잘 친다. 우리도 후배들 못지 않게 파이팅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조민국 감독 역시 "경험이 많으니까 뒤에서 잘 따라가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결의를 다진 OB팀은 1~2번홀에서 YB팀의 샷 실수가 이어졌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자 YB팀이 먼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2번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김승현 위원은 "치는 순간 들어갈 것 같았다"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조민국 감독 역시 "위기 속에 찬스가 온다고 우리는 찬스가 왔지만 살리지 못했다"며 실수를 시인했다. 이어진 3번홀에서도 기회는 있었지만 조 감독은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서 YB팀에 리드를 내줬다.

5번홀에서는 장윤창 교수의 실수가 아쉬웠다. 여홍철 교수의 티샷이 옆으로 빠지면서 기회가 왔지만 장 교수의 티샷 역시 숲속으로 향하면서 OB(아웃 오브 바운드)가 났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YB팀에 '3UP'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여 교수는 "OB팀이 OB를 많이 낸 것 같다"고 상대의 실수를 지적했다. 조민국 감독은 "바람이 조금 많이 부니깐 바람을 생각해서 샷하고, 마무리에 신경 쓰겠다"며 재차 각오를 다졌다.

OB팀이 심기일전하자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6번홀에서 1타 차이를 줄이자 장윤창 교수는 "지금까지는 후배를 배려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예고했다. 장 교수가 몸이 풀리자 YB팀의 실수가 늘어났다. 7번홀에서 여홍철의 티샷이 심하게 빗나갔다. 그린 건너편 나무 숲 뒤까지 날아가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김승현 위원이 감각적인 샷으로 실수를 만회하긴 했으나 간격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YB팀을 추격하던 OB팀은 마지막 9번홀에서 1타 차이로 따라붙었으나 간격을 더 좁히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레전드빅매치]버디퍼트에 성공한 김승현. H ent
OB만 아니였어도 OB팀이 이번 시즌 첫 승리를 따낼 수 있는 기회였다. 김승현 위원은 "우리도 실수가 많았지만 OB팀이 무진장 실수를 많이 해서 어부지리로 '1UP'을 챙겼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아쉽게 YB팀에 '1UP'으로 패한 OB팀은 이번 시즌 총 '5UP' 차이로 남은 경기를 치른다.

예능을 넘어 진짜 골프의 진수까지 선보이는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5'는 오는 27일 7편에서 또 다른 포섬 플레이로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유소년 골프 발전 기금 및 스포츠 꿈나무를 위한 의류 후원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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