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그 누구보다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2019시즌 ‘4관왕’에 등극한 문경준(37)이 남다른 조언과 더불어 벅찬 감정을 서슴없이 드러냈다.

문경준은 17일 서울 용산구 소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대상시상식에서 대상을 포함해 총 4개 부문을 석권했다.

2007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문경준은 2019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도 컷탈락하지 않았다. 비록 우승은 올리지 못했으나 ‘톱10’에만 무려 7번 이름을 올렸다. 시즌 최고 성적은 최종전인 지난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올린 준우승이다.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제네시스 포인트 4126포인트를 획득한 문경준은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동시에 2020시즌 유러피언투어 출전권과 2024년까지 코리안투어 시드도 확보했다.

또한 문경준은 2019시즌 평균 70.179타를 기록해 ‘덕춘상(최저타수상)’과 선수들의 투표로 진행해 한 시즌 동안 갤러리와 소통에 앞장서고 KPGA의 위상을 높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해피투게더상’,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석권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문경준은 “매 대회마다 예선 통과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며 2019시즌을 되돌아봤다.

생애 첫 대상을 수상한 문경준은 “남의 일로만 여겨진 큰 상을 받아 대단히 영광스럽다”며 “동료 선수들 및 응원해주시는 골프팬, 골프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있기에 이렇게 빛나는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이 모든 영광을 바치겠다”고 가슴 벅찬 감정도 드러냈다.

이어 ‘해피투게더상’을 수상한 소감으로 문경준은 “저보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고 전한 뒤, “후배 선수들에게 밥을 많이 사주는 편인데 이 점이 주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웃음도 자아냈다.

또한 문경준은 “골프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동료 선수들과 즐겁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