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SNS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유일의 NBA리거로 지난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하승진이 SNS를 통해 딸의 생명을 구해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승진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날 있었던 일에 대해 언급했다.

하승진은 “딸의 생명을 구해주신분들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어 글을 쓴다”며 “가족들이 홍천 쪽으로 나들이를 갔다. 가평 휴게소를 500m남기고 딸 지해가 갑자기 상태가 이상해졌다. 급하게 휴게소로 향하게 됐고 지해가 눈이 돌아가며 사지가 경직되고 숨을 쉬지 않았다. 급하게 주차한뒤 사람들이 많은 방향으로 지해를 안고 뛰었다”며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경직됐던 사지가 힘없이 축 늘어지며 의식을 잃은걸 느꼈다. 딸의 입에 숨을 불어넣으며 휴게소 광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아내는 119 구조대에 전화를 했다. 수십명의 시민분들이 지해의 의식이 돌아올 수 있도록 손발과 온몸을 주물러 주셨다. 체온이 떨어질까봐 입고 계신 옷과 담요까지 덮어주셨다”며 시민들의 노고를 언급했다.

하승진은 “지해의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왔고 119구조대가 도착해 병원으로 긴급이송했다. 진달결과 고열성 경련이 왔다고 한다. 해열제를 맞고 열이 내려 무사히 귀가를 했다”며 “만약 그때 시민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으셔서 대응이 몇초라도 늦었더라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을지 모른다. 각박한 세상이라고들하지만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은 감사한 세상이라는걸 확실히 느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지해를 구해주신 수많은 시민분들과 119 구조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도 세상을 둘러보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더 신경쓰며 살아가겠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당신들은 영웅입니다”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국 최초이자 지금까지 마지막으로 NBA에서 활약한 하승진은 KBL 신인상과 플레이오프 MVP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농구선수에서 은퇴했으며 한국 최장신인 221cm의 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운영과 방송 등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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