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역전의 여왕’김세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과 동시에 상금 랭킹 2위 도약에 성공했다.

김세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롭(파72·65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4라운드에 출전,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3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맹추격한 찰리 헐(잉글랜드)을 제치고 ‘와이어투와이어’로 시즌 3번째 우승을 장식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못했다고 밝힌 김세영은 “마지막 홀에서는 투 퍼트만 해도 되는 줄 알았다”며 “거의 울 뻔했다. 지금도 믿을 수 없다”고 감격적인 우승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과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약 4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김세영은 통산 10승 달성과 동시에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10승 고지에 오른 네 번째 주인공이 됐다.

또한 이번 대회는 여자 골프 사상 가장 많은 우승 상금(150만 달러)이 걸렸던 만큼, 이전 대회까지 상금 랭킹 8위였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종전보다 순위를 6계단 끌어올린 상금 랭킹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또한 그는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1위를 차지는 영예도 누렸다.

뿐만 아니라 김세영의 이번 대회 우승읕 통해 이번 시즌 LPGA 투어 한국 선수의 15승을 합작,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한 시즌 한국 선수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김세영은 “올해 3승을 거둔 것에 만족하고 내년에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2020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올림픽 출전과 시즌 4승 이상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11위로 시즌 최종전을 마쳤다. 그는 올해의 선수상과 더불어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상금 랭킹 1위 등 각종 부문을 휩쓸며 2019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