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대상, 신인상, 인기상을 차지하며 ‘최혜진 시대’의 포문을 연 최혜진(20)이 올해도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최혜진은 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상금·다승·평균타수 부문 1위와 동시에 특별상·인기상·베스트 플레이어 상을 수상,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전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최혜진은 이번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한 가운데 4월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OIL 챔피언십과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각각 우승트로피를 수집했다.

시즌 5승(통산 9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한 최혜진은 대상포인트 564점, 상금 12억716만2636원, 평균타수 70.46타를 기록, 각 부문 1위로 2019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는 신지애(2006~2008), 서희경(2009), 이보미(2010), 김효주(2014), 전인지(2015), 이정은6(2017)에 이어 단일 시즌 이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역대 7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대상을 수상한 최혜진은 “올해는 정말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항상 믿고 지원해주시는 스폰서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지원 덕분에 골프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항상 제 곁에서 고생하시는 가족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최혜진은 골프 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도 수상했다. 그는 “베스트 플레이어 상은 시즌을 잘 보낸 선수에게 주는 상인만큼 너무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혜진은 시즌 1승 이상을 올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상과 더불어 기자단 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결정되어 현장 발표된 ‘2019 KLPGA 인기상 Presented by 스포츠토토’의 영광도 함께 가져갔다.

데뷔 첫 시즌부터 2승을 올리며 ‘루키 돌풍’의 주역으로 거듭난 조아연(19)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신인왕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라 기쁘다. 루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한 해를 보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10년 이상 연속으로 KLPGA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선수만이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에는 역대 최다 선수가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K-10클럽’의 가입 조건을 충족한 선수는 김초희(27)와 조윤지(28), 김자영2(28), 안송이(29), 이승현(28), 이정민(27)으로 총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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