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국민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원 골프과학산업전공은 지난 14일 국민대 7호관에서 호주 출신 전문캐디 딘 허든을 초청, 원생들의 골프 퍼팅 지식 향상을 위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는 골프전공 석사와 박사과정 원생 40여명이 참석했다.

37년 경력의 허든은 2008년 신지애를 시작으로 유소연, 서희경, 김효주, 고진영 등국내 최고의 여자골프선수들과 함께 37승을 일군 세계 최고의 캐디로 국제 골프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전문캐디다. 18세 때 프로로 전향한 허든은 6년여의 투어생활 끝에 자신은 투어 플레이어와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전문 캐디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처음 시작한 캐디 생활은 그렇게 녹록지만은 않았다. 선수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선수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주변의 동료 캐디들의 도움으로 마인드 컨트롤 방법, 효율적인 투어생활 방법 등을 선수들에 인지시키는 노하우를 터득하게 되었고, 선수들 사이에서 직업의식이 투철한 캐디로 인정받게 되었다.

허든은 “그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라인을 신속하게 판단하여 일정한 스피드로 스트로크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선수들을 위해 신속하게 플레이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캐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선수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인데, 특히 선수들이 가장 많이 긴장하는 마지막 날 경기에서는 캐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전했다.

강연에 참여한 원생들은 "세계적인 전문 캐디를 직접 만나 투어 현장의 살아있는 강연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영광이었다“며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생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만족감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강연을 준비한 국민대학교 홍준희 체육대학장은 “국내 유일의 골프전공 박사과정과 실용중심의 석사과정은 국내 골프 과학 및 산업 발전에 초석이 될 것임을 확신하며, 앞으로도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많은 골프 인재들을 초청하여, 원생들이 더 많은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 진행 후 원생 한명 한명과 사진 촬영을 하는 세심함을 보이기도 한 허든은 “전문 캐디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한국투어에서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캐디의 역할에 대한 이해와 함께 배려해주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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