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4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저스틴 토마스. JNA GOLF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지난 2017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해냈다.

저스틴 토마스는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4라운드에 출전,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그는 더 CJ컵 두 번째 우승트로피 수집에 성공했다.

대회 마지막 날은 토마스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9)의 2파전 양상이었다. 대니 리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한 토마스는 1번 홀(파4)에서 버디, 3번 홀(파5)과 4번 홀(파4)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맞바꿨고, 8번 홀(파4)과 9번 홀(파5)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대니 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번 홀과 7번 홀(파3), 9번 홀을 버디로 장식, 보기 없는 플레이로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후반 12번 홀(파5)에서는 두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14번 홀(파4)에서 토마스가 버디를 기록, 균형을 깨뜨렸다. 조급한 마음 때문이었던 걸까. 1타 차로 선두 경쟁에서 밀린 대니 리는 15번 홀(파4)에서 세 번째 샷과 네 번째 샷을 모두 벙커에 빠뜨리는 실수를 저질렀고, 결국 보기를 범해 두 선수의 격차는 2타 차로 벌어졌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토마스가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2017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수집하며 PGA 투어 통산 11승을 올렸다.

끝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간 대니 리는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준우승했다. 마츠야마 히데키(일본)와 개리 우드랜드(미국), 카메론 스미스(호주)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공동 3위로 마쳤다.

지난 2주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 이번 대회까지 3주 연속 국내 팬들 앞에 나선 ‘코리안 탱크’ 최경주(49)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4라운드를 끝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28)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 공동 6위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달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이후 시즌 2번째 ‘톱10’ 기록이다.

지난 시즌 ‘신인왕’인 임성재(21)는 이경훈(28) 등과 함께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