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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할 외국인 전현직 KBO리거들 서폴드(한화)-다익손(롯데)-로하스(KT)-버나디나(전 KIA).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세계 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프리미어12 대회 개막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총연맹(WBSC)의 주최로 열리는 국제대회로,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한다. 2015년 1회 대회에서는 랭킹 8위였던 한국이 일본과 미국을 차례로 격파하고 초대 우승팀에 올랐다.

그로부터 4년 후,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3위)은 김경문 감독의 지휘 아래 다시 한번 왕좌를 노린다. 2연속 우승을 노리는 만큼, 한국은 KBO리그 최고의 선수들 28명을 뽑아 대표팀을 꾸렸다.

하지만 꼭 한국 대표팀에만 KBO리그 선수들이 있는 것이 아니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들 역시 자국 대표팀으로 뽑혀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호주의 워윅 서폴드 등 총 5명의 전·현직 KBO리거가 대회를 누빌 예정이다.

이들은 한국에 위협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다. 한 시즌 이상 KBO리그에서 뛴 만큼 한국 투수와 타자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을 터. 직접 출전해 한국 선수들과 상대를 하든, 팀에 정보를 제공하든 여러 방면으로 한국에 불리할 수 있다.

  • 호주 대표로 뛸 워윅 서폴드(한화). 스포츠코리아 제공
한화 외국인 역사 새로 쓴 서폴드, 1차전 한국전 선발 유력

한국과 같은 C조로, 1차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호주에는 두 명의 전·현직 KBO리거가 있다. 한화에서 뛰는 워윅 서폴드와 지난 2011년 KIA에서 뛰었던 트래비스 브래클리다.

서폴드는 올 시즌 한화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31경기에 나와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서폴드는 채드벨과 함께 구단 최초로 외국인 투수 동반 10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 시즌 재계약이 유력한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세부 지표도 준수하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도 31경기 중 20경기나 기록했고, 피안타율 0.259에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도 1.27로 준수하다. 한국 타자들에 대한 적응을 완벽히 마쳤기에 6일 한국과의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서폴드에게도 ‘천적’이 있다. 한국 국가대표 타자 중 서폴드에게 강한 선수들이 있다. 강백호는 서폴드와의 12타석에서 10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도 2개나 때려냈고 장타율도 1.100으로 강했다. 박건우(타율 0.429)와 박민우(0.556) 등도 서폴드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호주 대표로 뽑힌 투수 트래비스도 KBO 출신이다. 트래비스는 2011년 KIA에서 25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트래비스는 만 36세의 나이로 8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다. 그만큼 트래비스에게도 현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서로가 생소할 수 있다.

  • 캐나다 대표로 뛸 브룩 다익손(롯데). 롯데자이언츠 제공
SK-롯데 한 시즌 두 팀 경험한 다익손, 한국 상대 2차전 나올까

한국 대표팀의 2차전 상대 캐나다에는 SK와 롯데에서 뛴 브룩 다익손이 있다.

다익손의 올해는 다사다난했다. SK에서 시즌을 시작한 다익손은 시즌 도중 헨리 소사와 교체되면서 롯데에서 KBO 생활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다익손이 선발 하루 전날 방출 통보를 받으면서 펑펑 울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우여곡절 끝에 롯데로 이적한 다익손은 올 시즌을 6승 10패 평균자책점 4.34로 마무리했다. 5회가 넘어가면 급격히 떨어지는 구위와 제구력으로 인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롯데는 다익손을 경기의 두 번째 투수로 내보내는 오프너 전략까지 내세웠으나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7일 열릴 한국과의 2차전에서 다익손이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필립 오몬트, 크리스 르루 등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선발 자원들이 있는 가운데, 한국 타자들에게 공략당한 다익손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나온다면 짧은 이닝만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다익손이 KBO리그에서 3회까지는 피안타율 0.255로 준수했기 때문.

한편, 올 시즌 다익손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한국 선수로는 박병호와 박건우, 박세혁 등이 있다. 다익손을 상대로 5할 타율을 기록한 박병호는 때려낸 3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일 정도로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박건우도 다익손을 상대로 11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고, 박세혁 역시 10타수 5안타를 올린 바 있다.

  •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로 뛸 멜 로하스 주니어(KT). 스포츠코리아 제공
KBO 타격 지표 상위권 KT 로하스, 경계대상 1호

한국과 같은 조가 아니지만, 조 1, 2위가 진출하는 슈퍼라운드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KBO리거들도 있다. A조에 속해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도미니카 공화국)와 전 KBO리거 로저 버나디나(네덜란드)다.

KBO리그 3년 차 외야수 로하스는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다. 2017시즌 중반 KT에 합류한 로하스는 2년 반 동안 타율 3할1푼 85홈런 27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했다.

역대급 투고타저 시즌인 올 시즌에도 로하스의 활약은 이어졌다. 로하스는 타율 3할2푼2리, 24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돌풍을 이끌었다. 안타 공동 3위, 타점 3위, 홈런 5위, 장타율 5위(0.519) 등 각종 타격 지표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로하스는 한국 투수 중 차우찬에게 유독 강했다. 올 시즌 6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이영하를 상대로도 11타수 3안타로 타율은 저조했지만, 2홈런에 7타점을 올릴 정도로 내용은 좋았다. 하지만 김광현을 상대로 7타수 2안타 4삼진, 하재훈을 상대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 네덜란드 대표로 뛸 로저 버나디나(전 KIA). 스포츠코리아 제공
KIA 우승 이끈 노장 버나디나, 오렌지 군단 승선

2017년 KIA의 우승을 이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도 네덜란드 대표팀에 승선했다.

2017년 타율 3할2푼 27홈런 111타점 32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버나디나는 이듬해에도 3할1푼 20홈런 70타점 32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버나디나는 KIA와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37세라는 나이가 발목을 잡았다. 이후 일본 독립리그와 대만에서 뛴 버나디나는 멕시코 알고도네로스 라구나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버나디나는 두 달 동안 34경기에 나와 타율 3할3푼6리, 4홈런, OPS 0.886(출루율 0.401, 장타율 0.484)를 기록하며 출중한 활약을 펼쳤다.

비록 적이지만, 한국 선수들과 함께 친숙한 얼굴인 이들의 대회 성적에도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서 나가는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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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10/19 08: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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