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 임하는 안병훈. JNA GOLF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이상했을 정도로 샷감이 돌아왔어요.”

안병훈은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1라운드에 출전,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2번 홀(파3)과 4번 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잡은 안병훈은 6번 홀(파4)과 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좋은 흐름은 후반까지 이어졌다. 11번 홀(파4)부터 13번 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낸 그는 16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는 데 성공, 8언더파 64타로 대회 첫날을 마쳤다.

안병훈은 “어제까지 샷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걱정했는데 오늘 경기를 치르면서 샷감이 돌아왔다”며 “이상했던 하루 같았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스코어가 보여주듯 작년보다 바람이 덜 불었다. 덕분에 경기를 하는 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의 아쉬움도 드러냈다. 안병훈은 “18번 홀에 들어갔을 때 바람이 많이 불었다”며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싶었으나, 바람의 영향을 고려해 아이언을 들어야만 했다. 버디를 잡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에는 ‘신인왕’ 임성재(21)를 비롯해 황중곤(27). 이수민(26)도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톱10’에 한국 선수가 4명이나 올라간 만큼, 이번 대회 한국 선수의 우승 전망이 한층 더 밝아졌다.

안병훈은 “출전 선수들의 국적 중 한국 선수가 제일 많다.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아직 첫 날이지만 올해는 한국 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보에 따르면 2라운드가 펼쳐질 내일은 바람이 많이 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선두로 2라운드에 나서는 안병훈은 “첫 해도 이랬던 것 같다. 처음에 바람이 좀 덜 불다가 금요일과 주말에는 바람이 좀 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준비는 되어있다. 내일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해서 긴장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인내심을 갖고 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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