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자신이 메인이벤터로 참가하는 UFC 한국 대회에 참석하는 정찬성이 굉장히 흥분하며 하루빨리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맞붙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17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는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오르테가vs코리안 좀비’ 티켓판매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는 12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두 번째 한국 대회를 앞두고 메인 이벤터인 정찬성과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참석한 이번 기자회견은 페더급 차기 타이틀전 진출자를 결정할 중요한 경기로 예상된다.

UFC 5승2패의 정찬성과 6연승을 달리다 지난해 12월 맥스 할로웨이에게 패하며 UFC 첫 패배를 맛본 오르테가는 페더급 2위(오르테가)와 6위의 맞대결(정찬성)로 관심을 모은다.

기자회견에 앞서 케빈 장 UFC 아시아 태평양 지사장은 “많은 MMA 핫플레이어들이 있는 한국 부산에서 경기를 가지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아시아 MMA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 챔피언 탄생도 머지 않았고 미래는 밝다. UFC 다음 세대 한국 파이터들이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경기는 MMA팬들이 기다리는 꿈의 경기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소감에 대해 “한국말도 다 통하고, 한국사람만 와있어서 어색하다. 너무 좋다”며 정찬성은 입장 후 웃었다. 오르테가는 첫 한국 방문에 대해 “너무나 아름다웠다. 롯데 타워 위까지 올라가 밑을 바라보는 기분이 신기했다. 고궁 체험도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랭킹도 높은데 원정경기를 치르는 위험부담을 안은 이유는? (오르테가)

오르테가 : “누가 대결을 신청했는지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1대1 대결에서 막상막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찬성이 지금까지 어떻게 경기했는지를 보면 링 안에서 모든걸 보여주는 스타일이라 생각했다.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첫 한국 시합을 하는 소감에 대해? (정찬성)

정찬성 : “미치겠다. 정말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영어를 잘 모르니까 항상 외국에서 통역을 받는 입장인데 이렇게 바로 가능하다. 이 대회를 제가 이뤄냈다는 것에 놀랍다. 빨리 싸우고 싶다.”

-공통 질문 : 서로를 어떻게 분석하는가

정찬성 “오르테가가 할로웨이한테 지기 전에 저한테 지기를 바랐다. 실력으로는 나무랄데가 없는 선수인 것 같다.”
오르테가 “모이카노와 정찬성의 대결도 봤다. 패배가 있기도 하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일반적인 선수들과 다르게 싸우는 가치관이 남다른 것 같은데? (오르테가)

오르테가 : “저는 모두를 위해 싸운다. 어렸을 때 싸우는걸 배웠는데 어릴때는 자연스럽게 싸웠는데 크면서 왜 싸우는지 생각해보니 가족의 명예를 위해 싸우고 있다. 가족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

-원래 설전과 도발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번에는 달랐던 이유에 대해? (정찬성)

정찬성 : “제가 가지고 싶은걸 가지기 위해서는 무리를 할 필요가 있었다. 그것에 대해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오르테가에게 말했다. 조금 무리를 했기에 이렇게 한국 시합을 만들어냈다.”
오르테가 : “난 괜찮다. 난 여기 왔다.”

-결국 상대가 결정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정찬성)

정찬성 “내가 무조건 이길수있으니까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르테가가 강하니까,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니까, 그리고 올해 최고의 시합이 될거라는 100% 자신감이 있어 이 시합을 만들었다.”
오르테가 “올해 최고의 이벤트가 될거라고 확신한다.”

-어제(16일) 오르테가가 한국에서 팬사인회를 진행했는데 소감은?

오르테가 : “팬사인회도 하고, 너무 좋았다. 주짓수 센터에서 트레이닝도 하고 팬사인회도 했는데 한국 팬들이 친절하고 잘해주셨다. 언어의 장벽빼고 모두 좋았다. 한국말도 ‘안녕하세요’, ‘안녕 예쁜이’도 배웠다. 하트도 배웠다.”

-이번 경기가 타이틀전으로 가는 중요한 경기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찬성 : "항상 다음 경기를 생각하면 결과가 안좋더라. 아무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그저 한국에서 하는 경기를 즐기고 싶다."
오르테가 : "이 경기를 통해 내가 어떤 선수인지를 보여주고 싶다. 커리어 단 한번의 패배도 챔피언에게 진 것이다. 앞으로 올라가기 위해 중요한 경기다."

-항상 정찬성의 경기는 빨리 끝났는데?

정찬성 : "플랜을 짤때는 항상 판정으로 이긴다는 생각을 한다. 단지 그 안에 끝날 뿐이다. 빨리 끝낸다는 생각으로 한적은 없다. 오르테가도 저도 가진 무기가 빨리 끝나는거라 판정으로 갈것같지는 않다. 제가 어떻게든 이기면서 끝날거다."

-정찬성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오르테가 : "정찬성의 단점은 주짓수며 강점은 스트라이크 펀치싸움이라 본다."
정찬성 : "난 반대라고 생각한다. 주짓수가 장점이고 스트라이크 펀치싸움이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대회까지 두달 남았는데 두달간 어떻게 준비할지?

정찬성 : "이번주 일요일에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간다. 일단 미국에 있는 코치들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그사람들을 믿고 준비하겠다."
오르테가 : "평상시와 비슷하게 훈련할거다. 새로운 코치진을 맞이했고 평소에는 재밌게 했다면 이제는 규칙적으로 집중해서 준비하겠다. 저는 시차적응은 문제가 없다. 저는 거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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