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보타우 PGA투어 국제부문사장으로부터 트로피를 건내받는 임성재. JNA GOLF 제공
[스포츠한국 제주=조민욱 기자] “아시아 선수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무척 영광입니다.”

임성재(21)는 16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PGA 투어 신인왕에게 주어지는 아놀드 파머상을 수상했다.

2018-2019시즌 PGA 투어 35개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는 26개 대회를 컷통과 했으며, 톱10에는 7번, 톱5에는 3번 각각 이름을 올렸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공동 3위다.

PGA 투어 데뷔 첫 승은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으며, 페덱스컵에서 공동 19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신인상을 받기에 자격은 충분했다.

이날 타이 보타우 PGA 투어 부사장으로부터 아놀드 파머상을 건네받은 임성재는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신인왕에 올라 무척 영광스럽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30~35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시즌에는 첫 승도 올리고,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도 나갈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성재는 지난주 인천 송도에서 열렸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한국무대 첫 우승을 신고했다. 2주 연속 국내 무대를 밟는 그는 이번 대회 출전하는 의미도 남다르다. 자신의 메인 스폰서인 CJ가 주최하는 대회이자, 자신의 고향인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후원사인 CJ가 개최하는 대회라 우승도 좋지만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겠다. 목표는 일단 톱10"이라고 말했다.

오는 17일 대회 1라운드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게리 우들랜드(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우승의 목마름을 씻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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