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연습라운드중 인터뷰에 임하고있는 개리 우드랜드. JNA GOLF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개리 우드랜드(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출전을 앞두고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우드랜드는 15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 대회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다시 한 번 제주도에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대회인 만큼, 올해도 기대감이 크다”며 출전 소감을 밝혔다.

우드랜드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PGA 투어 대회인 더 CJ컵에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브룩스 켑카(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좋은 기억을 다시 한 번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대회 당시에는 전반적으로 날씨가 추웠지만, 코스가 훌륭하고 경기 잘 풀렸기에 더욱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며 “올해는 날씨도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람만 잔잔하다면 공격적인 플레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인브릿지의 골프 코스에 관해서는 “전장이 길어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라며 “드라이브 샷으로 장타를 치게 되면 페어웨이에 안착을 해야 하고, 페어웨이에 안착 하다보면 타이트한 핀들이 있는 것이 하나의 도전 과제”라고 분석했다.

또한 “날씨, 바람 등의 변수에 따라 코스의 난이도가 달라진다”며 기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우드랜드는 지난 6월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8월 쌍둥이 딸을 얻었다. 그는 “쌍둥이 딸 외에도 2살 아들이 있다”며 “집에서 어린 아이 3명을 보고 있으면 정신이 없다”고 아빠로서의 육아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기저귀 가는 실력보다는 골프 실력이 훨씬 뛰어난 것 같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에 대한 애정 역시 어느 아빠 못지않은 우드랜드다. 그는 “대회 일정을 마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아이를 낳고, 키워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 만큼 좋은 유산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우드랜드는 이번 대회에 이어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 달러)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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