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박성현(26)-아니카 소렌스탐(49) 조가 설해원 셀리턴 레전드 매치에서 우승을 따냈다.

박성현-소렌스탐 조는 2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샐먼·시뷰 코스(파72·681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 날 포섬 경기에서 최종합계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세간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이번 대회는 박세리(42) 도쿄올림픽 골프 감독, 줄리 잉크스터(59·미국),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 소렌스탐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레전드와 박성현, 렉시 톰프슨(24·미국),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 이민지(23·호주) 등 현역 톱 랭커들이 '2인 1조'를 이뤄 맞대결을 펼치는 대회다.

팀 구성은 팬 투표에 따라 박세리-톰프슨, 소렌스탐-박성현, 잉크스터-이민지, 오초아-쭈타누깐으로 구성이 됐다. 플레이 방식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 채택됐다. 이날 박성현-소렌스탐 조는 마지막 2개 홀을 남기고 오초아-쭈타누깐에 1타 뒤진 2위였다.

하지만 17번 홀(파4)에서 쭈타누깐의 두 번째 샷이 벙커 앞에 박히면서 오초아-쭈타누깐 조가 타수를 잃었고 박성현-소렌스탐과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18번 홀에서 쭈타누깐의 티샷이 러프에 박혔고, 오초아가 쳐낸 두 번째 샷도 반대쪽으로 치우쳤다. 쭈타누깐의 세 번째 샷이 벙커로 빠지는 등 두 선수는 끝내 2개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했다. 그에 비해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박성현-소렌스탐 조는 파를 지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잉크스터-이민지 조가 4오버파로 3위, 박세리-톰프슨 조는 9오버파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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