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이 15일 결승전을 끝으로 모두 종료됐다.

▶스페인, 13년만에 감격의 우승

스페인 남자 농구 대표팀은 15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95-75 여유있게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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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일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무려 13년만에 감격의 우승이었다. 리키 루비오는 결승전에서 20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해 대회 MVP에 등극했다. 레전드 마크 가솔도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내며 조국의 우승에 보탬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1950년 자국에서 열린 초대 대회 챔피언 이후 69년만에 우승을 하나 했지만 2002년 미국 대회에 이어 또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강?’ 미국, 드림팀 구성 안되며 역대 최악 성적

미국은 농구 월드컵 역대 최악의 성적인 7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에게 8강전에서 패한 미국은 5~8위 결정전마저 세르비아에게 패하는 망신을 당한 후 폴란드를 이겨 7위에 올랐다.

2018~2019시즌 NBA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는 두 명뿐(켐바 워커(보스턴)와 크리스 미들턴(밀워키)일 정도로 드림팀 구성이 되지 않은 미국은 2002년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월드컵에서 6위를 차지한 것을 넘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열받은 미국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제대로 드림팀을 꾸릴지 관심을 모은다.

▶투혼 발휘했지만 역부족이었던 한국… 1승으로 자존심 세우다

한국 농구 대표팀은 대회내내 최선을 다하고 투혼을 발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준우승팀 아르헨티나와 1차전을 가지는등 대진운도 나빴던 한국은 1승 제물로 봤던 나이지리아에게 무려 42점차로 패하며 세계의 벽을 절감했다.

이후 개최국 중국에게 지며 자칫하며 대회 최하위까지 내려갈 수 있는 상황에서 코트디부아르에게 부상선수가 다수임에도 80-71로 이겨 자존심을 세웠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한국이 농구월드컵에서 승리한 것은 1994년 캐나다 대회에서 이집트를 꺾은 후 무려 25년만이었다. 농구 월드컵에서 무려 14연패를 끊어낸 것이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전체 26위이자 아시아 3위로 마감했다. 이란이 23위, 중국이 24위였고 1승 4패의 한국은 26위로 기록됐다. '농구의 나라' 필리핀은 최하위인 32위로 대회를 마쳤고, 일본도 31위에 그쳐 아시아팀의 약세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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