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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인종차별 행위를 한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 세르지오 부사토(53·이탈리아)가 러시아 감독직을 맡는다.

러시아 스포르트 익스프레스는 11일(한국시간) "바딤 판코프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건강을 이유로 팀을 떠나면서 부사토 코치가 감독으로 승격한다“라고 전했다. 부사토 감독은 14일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 대회부터 팀을 이끌 예정이다.

부사토 신임 감독은 지난 8월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둔 뒤 양손 검지로 눈을 좌우로 길게 찢으며 웃었다. 이는 아시아인의 신체적인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

논란이 계속되자 부사토 당시 코치는 “올림픽 직행의 기쁨을 드러낸 동작이다”라며 인종차별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러시아배구협회(RVF)는 그에게 3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논란 한 달 만에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사토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은 오는 1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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