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대구=이재호 기자] 도합 274.2kg의 '귀요미 대결'에서 웃은 것은 미국의 크리스 바넷이었다.

크리스 바넷은 8일 오후 6시부터 대구 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5 5경기 무제한급 코메인 이벤트 심건오와의 두번째 대결에서 1라운드 3분 44초 펀치로 인한 TKO승리를 거뒀다.

로드FC 제공
MMA전적 18승 6패인 크리스 바넷은 미국선수임에도 태권도 공인 5단이다. 128.2kg을 기록한 바넷은 심건오와의 1차전에서 로블로가 아닌데 심건오가 로블로를 주장해 승리에도 찜찜해했다. 재대결에서 심건오에게 확실한 승리를 하겠다고 다짐 중이다.

레슬링을 베이스로 하는 심건오는 바넷전에서 로블로 혹은 배에 맞은 배블로로 논란이 있었던만큼 이번만큼은 복수를 하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전날 계체에서146.2kg의 심건오와 128.2kg를 기록한 바넷의 대결은 274.4kg의 묵직하지만 귀여운 선수간의 대결은 초반부터 강력한 펀치 대결로 펼쳐졌다. KO급 펀치가 수차례 나오며 관중들의 관심이 끌렸고 묵직한 소리는 무제한급 답게 관중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하지만 심건오가 바넷의 펀치 순간 손가락이 눈을 맞으며 휴식을 요청했고 약 1분여간의 휴식끝에 경기가 재개됐다. 바넷은 시작과 동시에 뒤돌려차기로 관중들의 함성을 이끌어냈고 이후 펀치 대결이 재개됐다.

서로 맷집대결로 이어졌고 심건오는 로우킥을 맞고도 자신의 허벅지를 치며 '어디 해봐'라는 제스처로 환호를 받기도 했다.

1라운드 종료전 이번에는 바넷이 쓰러졌다. 심건오의 니킥이 바넷의 급소에 들어가 휴식이 필요했다. 경기가 재개되자 두 선수는 묵직한 펀치를 주고받았다. 결국 바넷의 레프트 펀치가 제대로 심건오의 안면에 꽂혔고 심건오가 쓰러지자 바넷은 끝내기 파운딩을 날렸다. 심판은 바로 TKO를 선언했고 바넷은 무릎을 꿇으며 기쁨에 겨워했다.

바넷은 이후 심건오의 팔을 들고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로드FC 제공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