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대구=이재호 기자] 사상 첫 대구 대회를 앞두고 로드FC의 계체는 뜨거웠다.

로드FC는 7일 대구 엑스코에서 로드FC 055 대회를 앞둔 계체를 실시했다. 로드FC 055 대회는 8일 대구 체육관에서 열린다. 영건스 7경기, 메인 6경기로 총 13경기가 열린다.

바넷과 심건오의 계체후 모습
김대환 로드FC 대표는 계체를 앞두고 “태풍 때문에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이 힘드셨을텐데 와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도 고생 많았고 내일 좋은 대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민가수’ 박상민 로드FC 부대표는 “서울에서 왔는데 이렇게 안막히고 온건 처음이다. 태풍 때문에 차가 안다닌다”며 웃은뒤 “저는 항상 대회를 앞두고 설렌다. 선수들은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면 더 많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했다.

사전 경기인 영건즈 44의 메인 이벤트 경기는 대구 소방서에 근무 중이 윤호영 소방관과 일본 7전전승의 파이터 타가키 야마토의 -57kg 플라이급이다. 윤호영은 파이터로 활동하다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현재 대구 서부 소방서 태전 119 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챔피언전을 가지는 이정영과 박해진
윤호영은 “전적에서는 제가 열세지만 그라운드나 타격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 2년반만에 경기라서 빨리 싸우고 싶다”고 했다.

타카기 야마토는 “실력을 갈고 닦았다. 재밌게 봐달라”고 응수했다.

-53kg 계약체중으로 이번 대회 유일한 여성 파이터간의 대결인 홍윤하와 김교린의 대결 역시 관심을 모은다. 2002년생으로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김교린은 4연패 후 2연승을 거둔 홍윤하와 맞붙는다. 김교린은 고2 답게 수줍어하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과연 신예 김교린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관심을 모은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정원희는 러시아 출신의 에밀 아바소프와 -57kg 플라이급 경기를 가진다. 계체 통과 후 정원희는 “많은 지인들과 팬들을 모시고 화끈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무제한급 재경기인 146.2kg의 심건오와 태권도 공인 5단의 128.2kg의 크리스 바넷의 경기는 1차전에서 이미 바넷이 승리한 바 있다.

심건오는 “맞을 생각은 없습니다. 끈적끈적한 레슬링 경기로 기분좋게 내려오겠다”고 했다. 바넷은 “눈 깜빡하지 말라. 곧바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다”며 흑인 특유의 유쾌한 말투는 물론 비보이 동작까지 선보여 계체량의 주인공이 됐다.

메인 이벤트인 페더급 타이틀전인 챔피언 이정영과 도전자 박해진의 계체는 한마디 한마디가 비장했다. 계체 통과 후 도전자 박해진은 “진인사대천명이다. 최고의 도전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했다. 이정영은 “제 실력을 뽐낼 날이라고 본다. 어떤 챔피언이 가장 강한지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에서 처음 열리는 로드FC 대회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오후 3시부터 영건스가 오후 6시부터 메인 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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