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농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한국 농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의 최종전에서 42점차 대패를 당했다.

한국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B조 예선 최종전에서 66-108로 대패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러시아에 패한 데 이어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에까지 패하며 조별예선을 3전 전패로 마무리했다.

높이와 힘, 속도, 정확도 모든 것이 밀렸다. 한국의 필드골 정확도는 34%(성공 25개/시도 74개)에 불과했고, 2점슛 정확도도 33%(14개/42개)밖에 되지 않았다. 턴오버는 16개나 됐다.

1쿼터는 대등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라건아가 2점슛과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정현과 양희종의 3점포가 연달아 빛을 발하며 11-7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의 반격도 거셌다. 이케 디오구의 3점슛과 마이클 에릭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나이지리아는 1쿼터 3초를 남기고 터진 이케 이로에그부의 레이업으로 17-15리드를 만들고 1쿼터를 마무리했다.

1쿼터 마무리가 좋지 못했던 한국은 2쿼터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대성의 3점포와 박찬희의 2점슛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이후 14점을 내리 내주며 13점차로 끌려갔다.

한국은 이승현의 3점포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으나, 에릭의 덩크슛에 이은 연속 득점과 스탄 오코예의 3점포에 무너졌다. 결국 한국은 31-49, 18점차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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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의 필드골은 번번이 빗나갔고, 오히려 나이지리아에게 분위기를 내주며 끌려갔다. 3쿼터 5분여가 지났을 때의 스코어는 36-63으로, 27점차나 벌어졌다.

한국은 막판 이정현의 3점포와 이승현의 2점슛으로 벌어진 점수차를 만회했으나, 은남디 빈센트의 3점포 2개에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1초를 남기고 이성현의 3점포로 50-79를 만들고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의 첫 득점도 한국의 몫이었다. 라건아가 리바운드를 이어받아 2점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1분 30초 가까이 득점이 없다가 마이클 에릭에게 레이업을 내주며 다시 29점차로 끌려갔다. 여기에 이정현과 박찬희의 턴오버, 김종규의 2점슛이 블락을 당하며 주고권을 내줬고, 연달아 10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한국은 이정현의 3점슛과 김종규의 덩크 성공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3분 24초를 남기고 나이지리아에게 3점포를 내주며 100실점을 완성시켰다. 이후 한국은 마지막에 빈센트에게 3점슛을 허용하면서 66-108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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