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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아무리 세계의 벽이 높다지만 그래도 너무했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42점차로 지며 완전히 전의상실한 한국 농구 대표팀이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B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무려 66-108로 42점차 패배를 당했다.

1쿼터는 해볼만했다. 15-17의 근접한 스코어로 마치며 1994년 이후 25년만에 농구월드컵 승리를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2쿼터에서 16-32 더블스코어 차이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전 종료 후 31-49의 스코어는 거의 20점차로 뒤집기 힘들었다.

결국 3쿼터에서도 11점차로 내준 대표팀은 4쿼터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모습을 보였다. 믿었던 김종규의 경우 슈팅 후 리바운드 슛마저 넣지 못했고 귀화선수 라건아는 어쩔 수 없는 수준차에 막혀 난사를 했지만 쉽게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4쿼터 종료 2분 29초를 남기고는 무려 44점차(61-105)까지 벌어지는 굴욕까지 당했다. 아무리 세계의 벽이 높다할지라도 중상위권팀인 나이지리아에게 44점차까지 벌어진 것은 수준차가 압도적이었다.

한국 농구대표팀은 1994년 캐나다 대회 13위 결정전에서 이집트를 76-69로 꺾었는데, 이것이 한국이 농구 월드컵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였다. 이후 본선 2차례에 나가 10전 전패를 기록한 농구 대표팀은 1승이 목표였다.

하지만 조별리그 1차전 아르헨티나전 69-95로 26점차 패배, 2차전 러시아전 73-87 14점차 패배를 당했었다. 그래도 희망을 보여줬기에 나이지리아전 한줄기 희망을 봤지만 정작 충격의 39점차 패배로 전의상실을 할 수 밖에 없었다.

B조에서 3전 전패를 당한 한국은 추후 배정될 순위 결정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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