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1위·세르비아)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700만 달러, 한화 약 690억) 16강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스탄 바브링카(세계랭킹 24위·스위스)를 만나 3세트 경기 도중에 기권했다.

1세트를 4-6, 2세트까지 5-7로 내준 조코비치는 3세트마저 1-2로 끌려가더니 왼쪽 어깨 통증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이었던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 오픈, 그리고 윔블던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조코비치는 상대전적에서 바브링카를 크게 앞선다. 19승 6패다. 하지만 최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바브링카에 패했다.

이미 이번 대회 2회전 경기 중에도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끝내 제 실력을 맘껏 발휘하지 못한 채, 쓸쓸히 물러났다.

지난 2007년 US오픈 준우승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나선 US오픈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꾸준히 낸 조코비치다. 2007년부터 작년까지 11번의 US오픈에서 우승 세 차례, 준우승 다섯 차례, 4강 세 번을 했다.

한편, 이날 조코비치를 꺾은 바브링카는 2016년 US오픈 우승, 그리고 2017년 프랑스 오픈 우승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바브링카는 8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만난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다비드 고팽(15위·벨기에)을 3-0(6-2 6-2 6-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지난 2008년 이후 11년이나 US오픈 우승과 거리가 둔 페더러는 올해 대회에서 우승을 따내고픈 마음이 크다. 상대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세계랭킹 7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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