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림.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재미교포 노예림(1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피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노예림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기록, 1언더파 71타를 쳐냈다.

올해 들어 프로로 전향을 한 노예림은 아직 LPGA 투어 회원이 아니다보니 월요 예선을 통해서 이 대회에 나섰다.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 노예림은 선두 자리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역전을 당한 것이 컸다. 선두 경쟁을 벌이던 해나 그린이 극적 역전에 성공, 21언더파 267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노예림은 4라운드 초반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기록했다. 대신 7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10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러프에 빠지는 등, 고비가 있었지만 파를 지켜냈다. 하지만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한 사이, 경쟁자 그린이 순식간에 치고 올라왔다.

17번 홀(파4)에서 노예림은 파 퍼트에 성공했지만 그린이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였고 두 선수는 공동 선두가 됐다. 그렇게 18번 홀, 마지막에서 승부가 갈렸다.

그린이 18번 홀에서 버디를 놓쳤지만 파를 기록한 반면, 노예림은 티 샷이 벙커에 빠졌고 이후 벙커 샷이 관중석으로 가는 등 불운이 겹쳤다. 칩샷도 홀 컵과 멀었다. 보기, 그렇게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노예림은 작년 여자 주니어 PGA 챔피언십,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연속으로 우승한 경력을 가진 유망주 중의 유망주다.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떠오르는 신성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한편, 이정은6(23)과 허미정(30),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김세영(26)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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