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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한국 농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대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B조 예선 아르헨티나와의 첫 경기에서 69-95로 대패했다.

아르헨티나의 벽은 높았다. 높이는 물론 외곽슛까지 뛰어났다. 95점 중 51점을 3점슛으로 내줬다. 반면, 대표팀의 슛 정확도는 32%(23/71)로 좋지 않았고, 각종 공격 및 수비 지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1쿼터 초반 아르헨티나에 3점슛 3방에 끌려갔으나 이정현과 이승현의 2점슛과 자유투에 이어 이정현의 3점포와 김선형의 레이업에 힘입어 11-9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계속 끌려갔다. 루카 빌도자의 레이업에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이후 내리 11점을 내주면서 11-22로 끌려갔고, 그대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2쿼터 시작과 함께 이정현의 3점슛과 라건아의 7득점에 힘입어 22-28 6점차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도 파트리시오 가리노와 파쿤도 캄파조의 3점포를 앞세워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반면, 한국은 패스 미스와 3점슛 미스 등 턴오버가 계속 나오면서 아르헨티나에 공격권을 내줬고, 속수무책으로 아르헨티나에 22-41까지 끌려갔다. 쿼터 후반 라건아의 5득점 분투가 이어졌으나, 막판 가브리엘 덱에게 2점포를 내주며 28-43으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라건아. 연합뉴스 제공
3쿼터에도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외곽슛에 속수무책이었다. 3쿼터 시작 17초만에 니콜라스 스콜라에게 3점슛을 내줬고, 니콜라스 라프로비토라의 3점포가 연거푸 터지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라건아가 홀로 7점을 뽑아내면서 추격에 나섰다. 라건아는 외곽에서 3점포까지 쏘면서 활로를 꾀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외곽슛에 35-55 20점차까지 끌려갔다.

이후 이정현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점수를 조금 좁혔지만 아르헨티나의 골밑 높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번번이 공격에 실패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탄탄한 수비에 빠른 역공과 정확한 외곽슛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 종료시 양 팀의 점수는 44-71, 27점차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4회 다소 힘을 내면서 25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외곽과 높이는 여전했다. 한국은 4쿼터에서 아르헨티나에 24점을 내주면서 결국 69-9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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