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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국축구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첫 관문에 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내달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6월 레바논과의 홈경기까지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8경기를 치른다.

2차예선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려 있는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팀들을 가리는 무대다.

피파랭킹 37위인 한국은 조 추첨을 통해 레바논(87위) 북한(118위) 투르크메니스탄(132위) 스리랑카(200위)와 함께 H조에 속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보다 10월로 예정된 북한 평양 원정 성사 여부, 그리고 예선 과정에서 이강인(18·발렌시아CF) 등 한국축구 미래들의 벤투호 연착륙 등에 더 관심이 쏠린다.

  • ⓒ대한축구협회
2차예선, 슈틸리케호도 ‘전승·무실점’ 통과

월드컵 아시아 예선은 1차와 2차, 그리고 최종예선 순으로 진행된다.

1차예선에선 피파랭킹에서 하위권(아시아 내 35위권 밖)에 속한 팀들이 겨뤄 말레이시아 등 6개 팀이 생존했다.

여기에 한국을 포함한 34개 팀이 더해져 총 40개 팀이 2차예선에서 겨루게 된다.

2차예선은 각 조당 5개 팀씩 총 8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피파랭킹이 세 번째로 높아 톱시드를 받았고, 추첨을 통해 북한 등과 함께 한 조에 편성됐다.

예선은 홈&원정 방식으로 두 차례씩 맞대결을 펼쳐 팀당 8경기를 치르게 된다. 각 조 1위가 최종예선 진출권을 획득하고,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게최종예선 진출권이 돌아간다.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는 팀들은 40개 팀 중 12개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2차예선 통과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당시엔 레바논과 쿠웨이트, 미얀마, 라오스를 상대로 8전 전승, 27득점 무실점으로 통과했을 정도다.

2차예선의 최대 과제는 상대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어떻게 무너뜨리느냐, 그리고 상대의 역습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다.

이 과정에서 자칫 패배라도 당할 경우 벤투 감독에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엔 레바논 원정에서 당한 1-2 충격패가 결국 조광래 감독이 예선 도중 경질되는 빌미가 됐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레바논전 1-0 진땀승 직후 한동안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 ⓒ연합뉴스
초미의 관심, 29년 만의 평양원정 성사 여부

조 추첨이 확정된 직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팀은 단연 북한이었다.

당시 한국은 톱시드인 포트1, 북한은 포트3에 각각 속했는데, 8분의 1의 확률로 2차예선에서 남북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월드컵 예선을 무대로 남북대결이 성사된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월드컵 예선이 홈&원정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평양 원정경기 성사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예선 일정상 남북대결은 10월 15일 북한, 내년 6월 4일 한국에서 각각 열린다.

북한 평양에서 남북축구가 열린 것은 1990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도 남북대결이 펼쳐졌는데, 당시엔 경색됐던 남북관계 탓에 북한이 평양 개최를 포기, 중립지역인 중국 상하이에서 경기가 열렸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세 차례나 남북정상이 만나는 등 당시보단 평화적인 기류가 형성되어 있고, 2017년 4월엔 여자축구대표팀이 평양길에 올랐던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그리고 북한축구협회가 한국과의 홈경기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하겠다는 공문을 AFC에 통보하면서 29년 만에 평양에서 남북 축구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다만 최근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에 반발하며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남북관계가 다시금 냉랭해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예선 직전 북한이 중립지역 개최로 급선회할 여지도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미군사훈련이 종료된 뒤에는 다시금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10월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축구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 ⓒ연합뉴스
손흥민과 이강인, 함께 뛸 수 있을까

한국축구의 에이스인 손흥민(27·토트넘)은 2차예선에서도 벤투호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차를 고려할 때 손흥민 등 유럽파들의 장거리 이동이나 출전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지겠지만, 벤투 감독의 성향 상 손흥민의 활용 비중은 2차예선에서도 매우 높을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새로운 얼굴들도 거듭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3년 뒤 월드컵을 바라보고 한국축구의 미래들을 현재로 끌어올 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주자는 단연 한국축구의 미래로 첫 손에 꼽히는 이강인이다.

지난 3월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도 A매치 데뷔엔 실패했지만, 이강인은 이미 스페인 프로무대에서 뛰고 있는데다가 U-20 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상) 등 굵직한 족적들을 남기고 있어 벤투호 승선 역시 시간문제로 보인다.

또 다른 미래로 주목받는 정우영(20·SC프라이부르크)의 벤투호 합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우영은 스피드와 득점력을 두루 갖춘 측면 공격자원으로, 인천대건고 졸업 후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아 독일로 진출한 재능이다.

이밖에 지난 6월 A매치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백승호(22·지로나FC)나 부상 때문에 벤투호 출범 이후 2경기 출전에만 그친 권창훈(25·프라이부르크) 등에게도 이번 2차예선은 대표팀 주전 도약의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일정. 그래픽=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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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8/25 07: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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