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숨가쁜 일정 속에 상반기를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갔다. 많은 선수들이 상반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루키 돌풍의 핵심’ 조아연(19)이다.

조아연은 분명 올해 데뷔한 신인이다. 그러나 그의 상반기 성적을 놓고 보면 이미 KLPGA 투어 톱스타 반열에 오른 베테랑 선수와 다를 바 없다.

상반기 15개 대회에 출전한 조아연은 국내 개막전인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감격적인 생애 첫 승을 올렸다.

컷탈락은 한국여자오픈에서 단 한 차례 있었다. 하지만 대회 당시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했고, 언더파로 대회를 끝까지 마친 선수는 단 3명뿐이었다. 다소 바람 운도 어느정도 필요로 됐던 만큼 컷탈락한 조아연의 플레이가 부진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조아연은 ‘톱10’에 8번 이름을 올려 이 부문 2위다. 신인상 경쟁 역시 1486점을 획득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랭킹 6위(3억7256만5058원), 평균타수(70.6266) 2위, 대상포인트(243점) 6위에 오르는 등 각종 부문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루키 돌풍의 선두 주자’ 조아연은 “나름 만족하는 성적을 낸 상반기였다. 루키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에 우승도 했고, ‘톱10’ 진입도 여러차례 있었다. 기복없는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만족하는 상반기였다”고 성공적인 상반기를 보낸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개막에 앞서 조아연은 지난 겨울 뉴질랜드에서 2개월 가량 고된 훈련을 소화했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그의 노력은 고스란히 상반기 좋은 성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만하지 않는다. 그는 겸손하게 자신이 더욱 보완해야 할 점에 늘 고민한다.

조아연은 “아이언샷은 미스가 나도 불안해하지 않고 자신있게 칠 수 있다. 하지만 평소 가장 자신있어 하는 것은 드라이브 샷인데 상반기 때 미스가 많이 났다. 휴식기 동안 드라이버 정확성을 높혀야 할 것 같다. 또한 숏퍼트를 잘 할 수 있도록 퍼트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느 스포츠나 신인상은 매우 특별한 상이다. 데뷔 첫 해인 루키 시절에만 도전할 수 있기 상이기 때문이다. 조아연 역시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는 신인왕으로 정했다. 그는 “평균타수 부문도 욕심이 나지만, 1순위는 신인왕이다. 이 때문에 기복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연은 개막전부터 상반기 마지막 대회까지 쉬지않고 매주 대회에 출전했다. 특히 5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스폰서 초청 선수로 참가, 첫 국제 무대도 밟았다. 한 주도 쉬지 않고 대회에 출전한 그는 체력적 소비가 무척이나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루키이면서도 골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조아연은 하반기 역시 모든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는 “힘들지만 체력 보충을 잘해서 모든 대회에 나갈 생각”이라며 “루키로써 다소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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