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KPGA 명출상(신인상)을 노리는 김한별. K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반기가 막을 내리고 휴식기에 접어든 가운데 ‘루키’ 김한별(23)의 상반기 활약이 새삼 두드러진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김한별은 지난해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공동 5위를 기록, QT 상위 입상자로 올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신인 선수다.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최종일에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김한별은 상반기 9개 대회에 출전해 1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컷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초 막을 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기록한 8위다.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만큼 김한별은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에서 1위(232점)를 달리며 신인왕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순위 역시 각각 22위(1388점)와 28위(8848만2874원)로 세 부문 모두 신인 선수 중 가장 높은 위치다.

김한별은 “출전하는 매 대회 설레고 특별했다. 많은 갤러리들 앞에서 경기할 때는 전율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팬 분들이 사인이나 사진 촬영을 요청할 때는 ‘나도 이제 어엿한 프로 선수가 됐구나’라는 사실에 어깨가 으쓱 해지기도 했다”며 상반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의 반환점을 돈 지금까지 거둔 성적에 대해 만족한다. 대견하다고 느낄 때도 있다”라며 “내가 갖고 있는 능력 중 나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찾았고 확실하게 보완해야할 것도 발견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한별은 드라이버 샷, 롱 아이언 샷의 정확성을 본인의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퍼트를 포함한 쇼트게임에 약해 그린 위에서 고전할 때가 종종 있었다고 밝혔다.

KPGA 코리안투어 평균 버디율 부문에서 21.667%로 2위에 올라있기도 한 김한별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니 버디 찬스는 많이 찾아오곤 했다”라며 “하지만 마무리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어 한 번에 확 무너져 버리기도 했다”라고 자평했다.

김한별은 KPGA 선수권대회 종료 후 며칠 간의 휴식을 마친 뒤 바로 맹훈련에 돌입했다. 폭염 속에서도 연습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이번 시즌 그가 세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이번 시즌 명출상(신인상)과 첫 승을 목표로 삼은 김한별은 “약점으로 나타난 그린 주변 플레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과 전체적인 샷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가 잘 안 풀리면 화를 참지 못해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때도 있었다. 멘탈 트레이닝을 통해 이 부분도 고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김한별은 이번 시즌 신인 선수들 중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런 그가 코리안투어 하반기에서 시즌 첫 승이라는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더욱 관심과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