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9 최종 우승한 김아림. 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김아림(24)이 상반기 마지막 대회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김아림은 14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최종 라운드에 출전,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 9언더파 63타(데일리 베스트)를 쳤다.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맞이한 김아림은 3번 홀(파3)부터 5번 홀(파5)까지 3연속 버디로 전반부터 맹렬히 타수를 줄여갔다.

그리고 후반에서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였다. 10번 홀(파5)과 11번 홀(파4)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김아림은 이어 14번 홀(파5)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내 쾌조의 샷 감각을 뽐냈다.

타수를 잃을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난관을 잘 헤쳐나간 김아림이었다. 특히 15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나무들이 우거진 러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어진 2, 3번째 샷을 홀컵에 바짝 붙이는 데 성공, 파 세이브로 위기를 모면했다.

16번 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인 김아림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최종 우승했다. 지난해 9월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거둔 생애 첫 승 이후 약 10개월 만에 거둔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이번 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한 김아림은 이날 우승과 더불어 ‘톱10’에 7번 진입했고, 컷탈락은 2번 겪었다. 지난해 드라이브 비거리 259.1750야드(1위)를 기록하며 KLPGA 투어 대표적인 장타자로 거듭난 그는 올해도 변함없이 267.4000야드(1위)로 장타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김아림과 끝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며 생애 첫 승에 도전한 곽보미(27)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준우승했다.

챔피언조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장하나(27)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역시 같은 챔피언조였던 이다연(22)과 조정민(25)은 이날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9언더파 나란히 공동 7위로 마쳤다.

KLPGA 투어 상반기 5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 ‘대세’ 최혜진(20)은 1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했으나, 2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65타)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본연의 샷 감을 찾지 못하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11위로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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