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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09년전까지만해도 세계랭킹 300위권의 ‘그저 그런’ 선수였다. 하지만 가슴 축소 수술 이후 세계 랭킹을 쭉쭉 들어올리더니 어느새 여자 테니스 정상급 선수가 됐다. 그리고 최고의 영예인 웸블던까지 든 시모나 할렙(7위·루마니아)은 어떤 계기로 인생이 역전되는 전형을 보여줬다.

할렙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800만파운드·약 558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10위·미국)를 2-0(6-2 6-2)으로 물리쳤다.

  • 2008년의 할렙(왼쪽)과 2019년의 할렙. ⓒAFPBBNews = News1
모두가 할렙의 열세를 예상했다. 하지만 할렙은 55분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공격 성공 횟수에서는 13-17로 열세를 보였지만 실책 수에서 3-25로 압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루마니아 선수 중 최초의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으로 전설이 됐다.

유망주 시절이던 10대때 할렙은 그리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재능은 있었지만 확 눈에 들어오진 않았다. 간혹 가슴이 큰 선수로 주목을 받을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슴 치수가 34인치(86㎝)에 더블D컵으로 무게만 10kg을 넘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

큰 가슴은 많이 뛰고 엄청난 체력을 소모하는 테니스 선수에게는 좋지 않았다. 결국 2009년 할렙은 가슴 축소 수술을 했고 이 수술은 ‘테니스 선수’ 할렙에게 극적인 반전을 마련했다.

  • ⓒAFPBBNews = News1
이 수술 이후 할렙은 급격하게 기량이 좋아졌다. 할렙은 이후 “테니스를 위해 내가 가장 큰 희생을 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지만 수술 후 3년만에 할렙은 세계랭킹 50위까지 진입한다. 이후 2014년과 2017년 프랑스 오픈 결승까지 오르며 기량이 만개한 할렙은 2018년부터는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2018년 호주 오픈 결승까지 올랐고 2018년 프랑스 오픈에서 삼세판만에 드디어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들기도 했다.

결국 2019 윔블던까지 든 할렙은 가슴 축소 수술 이후 기량을 만개시킨 상징으로 남게 됐다. 탄탄한 수비력으로 '묘기 샷'을 자주 연출하는 할렙은 최근 2년 연속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인기상'을 석권했으며 WT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가 주요 대회마다 시행하는 '가장 멋진 의상을 선보인 선수' 설문 조사에서 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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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7/14 10: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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