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는 최혜진. 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전날 1오버파로 주춤했던 최혜진(20)이 대회 둘째날 맹타를 휘두르며 상위권으로 도약,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혜진은 13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2라운드에 출전,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 7언더파 138타를 쳤다.

1번 홀(파5)과 2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최혜진은 4번 홀(파4)과 5번 홀(파5)에서 다시 연속해서 버디를 성공시킨 데 이어 8번 홀(파4)에서 또 한 번 버디를 기록,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 버디 2개를 더 잡은 최혜진은 이날 무려 7타를 줄여 데일리베스트(65타)를 작성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낸 그는 전날 84위에서 무려 74계단을 상승시킨 공동 10위로 뛰어올랐다.

최혜진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하루를 보냈다. 1라운드보다 퍼트 감이 좋아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어제는 샷도 문제였지만 퍼트감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시작부터 퍼트 감이 좋았다. 그래서 선전했다고 생각한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1, 2라운드 비교되는 라운드였는데, 마지막 최종라운드에서는 내 플레이하면서 자신 있게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4승을 올림과 동시에 단 한 번도 컷탈락을 하지 않았던 최혜진은 각종 랭킹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효성에프엠에스 대상, 상금(7억2389만원) 그리고 K-랭킹, 평균타수(70.60타) 부문에서 모두 1위다.

최혜진은 뒷심도 강한 선수다.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올린 KLPGA 투어 2승, 프로 전향 후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우승, 지난 6월 S-OIL 챔피언십 우승 모두 역전승으로 일궈냈다.

1라운드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 최혜진이 KLPGA 투어 상반기 역대 최다승(5승)을 역전승으로 이뤄낼 수 있을지. 마지막 라운드서 그의 행보에 큰 관심이 기울여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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