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생애 2번째 초청 선수로 참가한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아쉽게 또 한 번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최호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5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달러) 2라운드에 출전,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20위로 컷 탈락했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최호성은 당시에도 120위권에 그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16.4야드를 날렸지만 그린 적중률이 55.6%(10/18)에 그쳤고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도 2.1개로 많은 편이었다.

최호성은 “어제 1언더파를 쳤지만, 사실 편하게 자지 못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잠을 설쳤다”며 “초반 첫 홀에서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파 세이브를 해서 최선을 잘하면 잘 되겠다 했는데, 역시 숏게임에서 좀 많이 부족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내가 느끼기에는 동양 잔디랑 서양 잔디가 다르다. 아마 강한 햇빛 때문이 잔디가 질긴 것 같다. 아시아 잔디는 친 만큼 공이 잘 굴러가는데, 여기는 잔디가 공을 잡는 느낌이다. 속도 조절 하기가 힘들었다. 시간을 두고 이런 잔디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오는 26일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개막하는 바라쿠다 챔피언십에도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개인 통산 3번째 PGA 투어 무대를 밟는 최호성은 “물론 거기도 가봐야 알겠지만, 미국은 워낙 크고 지역마다 다 다르다. 가서 또 한 번 도전해 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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