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켑카(왼쪽)와 브룩 헨더슨.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와 여자골프 세계랭킹 8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올해 최고의 남녀 골프 선수로 뽑혔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2019 ESPY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올해의 여자 골프 선수로 헨더슨, 남자 골프 선수로 켑카가 선정됐다”고 전했다.

1993년 창설돼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ESPY는 2014년까지 ESPN에서 방송됐으며 2015년부터 ABC 방송사가 주관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 중인 켑카는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큰 대회마다 강한 인상을 남기는 선수다.

그는 지난 5월 PGA챔피언십 2연패와 더불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특유의 폭발력을 과시하며 현재 8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켑카는 올해의 남자 골프 선수로 선정된 것 뿐만 아니라 종목을 망라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남자선수’ 후보로도 뽑혔다. ‘올해의 남자선수’는 미국프로농구(NBA) 2018-2019시즌 최우수선수(MVP) 야니스 안테토쿤보(그리스)가 수상했다.

올해의 여자 골프 선수로 선정된 헨더슨은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을 제패한 데 이어 6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하며 캐나다 선수 최연소로 LPGA 투어 통산 9승을 일궈냈다. 또한 LPGA와 PGA 투어를 통틀어 캐나다 선수로서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올해의 여자 골프 선수 후보로는 헨더스 외에도 지난해 수상자인 박성현(26), 고진영(24),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은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자랑하지만 ESPY 올해의 여자 골프 선수에 한국 국적의 선수가 뽑힌 것은 지난해 박성현이 유일하다.

교포 선수로는 미셸 위(미국)가 2014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15년과 2016년 수상한 바 있다.

ESPY '올해의 여자선수'로는 미국 축구 국가대표 알렉스 모건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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