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화려하게 빛낼 주인공은 누구일까.

KLPGA 투어 17번째 대회이자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오는 12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린다.

KLPGA 투어는 지난 4월 첫 주에 열린 국내 개막전부터 이번주까지 무려 15주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지난해 12월 열린 개막전부터 16개의 대회가 열리는 동안 11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어느새 상반기 마지막 대회가 다가왔고,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나름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가장 먼저 손꼽히는 강력한 우승 후보는 ‘디펜딩 챔피언’ 이소영(22)이다. 그는 지난해 이 코스에서 11언더파 61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2018시즌 다승왕의 초석을 다졌다.

이번 시즌 16개 대회에 모두 출전한 이소영은 ‘톱10’에 6번 이름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승의 맛을 보지 못했다.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그는 지난해 좋은 기억을 되살려 이번 대회를 터닝포인트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소영은 “작년에 코스레코드와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요즘 퍼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지난해의 퍼트 감을 떠올려 좋은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승하고 싶지만 최대한 편하게 치겠다. 그리고 3주간의 휴식을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다연. KLPGA 제공
이소영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면, 최고의 흐름을 이어가려는 선수도 있다. 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 2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긴 후 지난주 아시아나항공 오픈서 또 하나의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다연(22)이다.

샷과 퍼트감을 최상으로 끌어 올린 이다연은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과 출전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다연은 “2주 간의 휴식을 취한 뒤라 걱정했지만, 샷과 퍼트감을 빠르게 찾으면서 우승까지 이어졌다”며 “이번 대회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좋은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잘 마무리해서 하반기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최혜진. KLPGA 제공
효성에프엠에스 대상, 상금 그리고 K-랭킹까지 선두에 올라 2019시즌을 ‘혜진시대’로 만들어가고 있는 최혜진(20)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한 최혜진은 7억2000만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하며 효성에프엠에스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2018년의 오지현(23)과 2017년의 김지현(28)이 벌어들인 상금을 훌쩍 뛰어 넘었고, 2016년의 박성현(26)까지 제치고 동기간(16개 대회) 최다 상금액을 벌어들인 선수로 등극했다.

시즌 4승을 수확한 최혜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 역대 최초 상반기 최다승(5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조정민(25) 역시 지난 3년간 이뤄내지 못한 스폰서 주최 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를 올해야 말로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신인상 포인트 부문의 1, 2위 조아연(19)과 이승연(21)의 대결 또한 상반기 마지막 대회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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