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2019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17개 대회, 총상금 146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출발했다. 그리고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상반기를 마치고 휴식에 들어갔다.

상반기 10개 대회에서 2승 이상의 다승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절대 강자’가 없는 2019시즌, 그만큼 우승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지난 4월 막을 올린 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캐나다 교포 이태훈(29)이 김재호(37)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 시즌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돌아온 김비오(29)가 7년 만에 개인통산 5승(국내 4승, 해외 1승)을 기록했다.

이태희(35)는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통산 3승을 올렸고,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는 전가람(24)이 거침없는 플레이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한 함정우(25)는 SK텔레콤 오픈에서 환상적인 샷 이글을 앞세워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는 서형석(22)이 3타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는 2015년 우승자 이형준(27)이 서요섭(23)을 연장 세 번째 홀 승부 끝에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 ‘매치킹’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어 열린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서요섭이 뛰어난 장타와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생애 첫 우승을 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에서는 태국의 신흥강자 재즈 제인왓타나논(24)가 황인춘(45)을 1타 차로 제치고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KPGA선수권대회도 명승부였다. 호주교포 이원준(34)이 서형석과의 연장 혈투 끝에 프로 데뷔 13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상반기에 3번의 연장전과 3명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자, 3명의 외국선수 챔피언이 탄생했다. 물론 2승을 거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절대 강자’가 없었던 상반기. 코리안투어는 지금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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