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은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를 통해 지난 2015년에 받은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에서 풀렸다. 이번 징계 해제로 전 감독은 지난 2014-2015시즌 부산 KT 사령탑 시절 이후, 5시즌 만에 KCC 감독 복귀가 확정됐다.
지난 2015년 5월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 조작 혐의를 받은 전 감독은 그 해 8월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았다. 이후 법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단순 도박 혐의에 대해서도 지난달 무죄 판결이 나왔다.
전 감독은 재정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저를 믿어주고, 지켜주고, 기다려준 KCC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농구 구성원으로 받아준 KBL에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된 KBL에 적응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며 "신인의 각오로 KCC가 명문 구단, 팬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이 되도록 저 자신부터 노력하고 잘 지도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예전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 조작 혐의를 받았을 당시에 대한 질문에 그는 "너무 일방적으로 코너에 몰려 해명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며 "앞으로 농구장에 서면 그런 것들을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기 때문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용산고-고려대 출신 전 감독은 실업 삼성전자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1998년 삼성 코치를 시작으로 2002-2003시즌에 TG(현 원주 DB) 정식 감독으로 첫 사령탑 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2009시즌까지 TG삼보 및 동부 감독을 역임하며 챔피언결정전에서 세 번이나 우승을 이끌었고 2009년부터는 부산 kt 사령탑으로 가서 정규리그 우승을 따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