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이 12번 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최혜진(20)이 자신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입성의 시발점이자 생애 첫 승을 거둔 대회서 또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최혜진은 28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1라운드에 출전,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10번 홀(파5)과 11번 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최혜진은 13번 홀(파4)과 15번 홀(파4), 18번 홀(파5)에서 각각 버디를 잡아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 3번 홀(파5)과 6번 홀(파3)에서 버디와 보기로 1타씩 주고받은 뒤, 남은 홀을 모두 파 세이브하며 첫날을 마무리했다.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최혜진은 선두인 김윤교에 2타 차 공동 4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전체적으로 플레이와 느낌이 좋았다. 몇 개 홀에서 아쉬운 실수가 있었지만,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첫날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혜진이 기록한 버디 5개중 3개는 파5 홀에서 나왔다. 그는 “파5 홀에서는 중거리 퍼트가 잘 떨어졌다. 웨지샷도 공을 잘 붙였던 것이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2017년 이 대회에 아마추어 선수로 출전한 최혜진은 코스레코드(63타)와 대회 최소타(202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시드전을 치르지 않고 KLPGA 투어에 입성했다. 그만큼 최혜진에게 이번 대회 참가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최혜진은 “아마추어로 참가했을 때는 물불 가리지 않고 겁없이 샷을 쳤다. 플레이가 전반적으로 공격적이었다”며 “지금은 다소 공격적인 플레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때와 지금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폰서 대회, 우승한 대회, 메이저 대회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대회까지 모두 참가한 최혜진은 체력적 소모가 큰 상황이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는 3일 경기라 편안한 마음으로 참가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스타트가 좋기에, 남은 라운드도 잘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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