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KCC 감독내정자.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전주 KCC가 신임 사령탑에 전창진(56) 기술고문을 내정했다.

KCC 최형길 단장은 26일 ‘연합뉴스’를 통해 "전창진 기술고문을 감독에 선임했으며 2019-2020시즌 선수 등록 마감일인 7월 1일 KBL에 등록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변수가 남아있다. 전창진 감독내정자는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은 상태.

전창진 감독내정자는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시절인 2015년 5월,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그해 7월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기각됐다. 하지만 전 감독내정자는 같은 해 9월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았다.

이후 전 감독내정자는 2016년 9월 검찰로부터 승부 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단순 도박 혐의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했고, 2018년 2월 1심에서 무죄, 같은 해 9월 2심에서는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다.

이에 KCC는 지난해 11월 전 감독내정자를 수석코치에 내정하고 KBL에 등록을 신청했다. 하지만 당시 KBL 재정위원회는 전 감독내정자의 등록을 불허했다. 수석코치 선임이 불발된 전 감독내정자는 이후 KBL 등록이 필요 없는 기술고문을 맡아 남은 시즌을 치렀다.

이번 감독 선임 과정도 마찬가지로, 전 감독내정자는 KBL의 재정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등록 신청을 받은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전창진 감독내정자의 감독 등록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하지만 전 내정자는 지난 21일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단순 도박 혐의까지 벗었다. 상황이 달라졌다.

만약 전 내정자가 다음 시즌 KCC의 감독이 된다면 2014-2015시즌 kt 감독 이후 5년 만에 KBL 사령탑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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