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문도엽. KPGA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할 선수는 누구일까.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가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시 소재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 코스(파70·6934야드)에서 개최된다.

KPGA 선수권대회는 1958년 6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렸다. 그만큼 한국프로골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척도인 대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도엽(28)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문도엽 스스로에게 굉장히 뜻깊은 대회이자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을 지닌 만큼 출전하는 의미가 다른 누구보다 남다르다.

이번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6개 대회에서 컷통과한 문도엽은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27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39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은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5위다. 지난주 한국오픈에서는 공동 14위로 선전했다.

문도엽은 “첫 타이틀 방어 도전이라 기대도 되고 부담감도 없지 않지만 스스로 압박을 주기보다는 최대한 집중하고 즐기면서 경기하겠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최근 퍼트감이 올라오지 않아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오픈부터 다시 살아나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GA 선수권대회는 최근 13년 동안 다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2017시즌 이후 은퇴한 김대섭(38)이 2002년과 2005년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이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는 총 11명의 역대 우승자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가운데 신용진이 1996년과 2001년 우승을 차지해 참가 선수들 중 유일한 다승자다.

문도엽을 비롯해 2017년 우승자 황중곤(27), 2015년 챔피언이자 한국오픈을 통해 올 시즌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쥔 장동규(31)도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린다.

이외에도 2013년 우승자 김형태(42), 2012년 우승자 이상희(27) 등 역대 우승자들이 영광을 재현함과 동시에 대회 2승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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