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SNS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좀비처럼 부활했다. 충격의 경기 종료 1초 남기고 버저비터 패배를 당했던 정찬성은 좀비처럼 부활해 UFC회장에게 한국개최를 약속받았다. 정말 정찬성이 한국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정찬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본 세커스 웰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페더급 헤나토 모이카노와의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57초만에 TKO승을 거뒀다.

정찬성은 경기시작부터 신중한 탐색전을 했다. 그러다 시작 29초만에 라이트가 정확히 모이카노의 안면에 꽂히며 모히카노가 순간 중심을 잃어버렸다. 정찬성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파운딩에 들어갔고 모히카노는 버티는듯 했지만 등에 매달려 파운딩을 계속 퍼부었고 결국 심판의 TKO승을 이끌어냈다.

작년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정찬성은 경기 종료 직전에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펀치를 만나 KO패를 당한 바 있다. 정말 1초를 남기고 한방을 허용해 쓰러진 정찬성은 이날 승리를 위해 칼을 갈아왔고 화끈한 승리로 랭킹 12위가 5위를 잡는 자이언트 킬링을 보여줬다.

정찬성은 경기 후 자신의 SNS에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과 화상통화를 한 모습을 게재했다. 글에는 “UFC 화이트 회장이 한국에 UFC 개최를 100% 약속했다”고 했다. 정찬성은 그동안 꾸준히 한국에서 UFC 경기가 열릴 것을 기대해왔다. 정작 2015년 11월 한국에서 처음 열린 UFC대회에서는 정찬성이 병역 복무로 공익 근무를 하고 있었기에 참가하지 못했다.

정찬성 입장에서는 아쉬운 한국 개최였기에 자신이 출전하는 UFC 대회를 한국에서 꼭 열고 싶어한다. 이미 격투기계에는 2019년 후반 한국에서 UFC 개최를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정찬성 역시 이를 확신해왔고 이번 SNS를 통해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1초 남기고 패배를 당하며 끝인가 했던 정찬성은 그의 이름보다 유명한 별명인 ‘좀비’처럼 다시 기사회생했다. 한국인 유일한 UFC 타이틀전 경험까지 있는 정찬성은 과연 자신의 꿈인 UFC 한국 개최에 메인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한국의 격투기 팬들까지 가슴 두근거리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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