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제인와타나논.
[스포츠한국 천안=조민욱 기자] “내셔널 타이틀 걸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태국의 재즈 제인왓타나논(24)은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8야드)에 열린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4라운드에 출전,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최종 우승했다.

국내 무대에 첫 우승을 거머쥔 제인왓타나논은 “한국오픈은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큰 대회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임해 긴장감이 남달랐던 제인왓타나논은 “우정힐스 코스 세팅이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정신적인 부분에 신경 많이 썼다. 침착하게 플레이하려 했고 페어웨이 공략에 힘썼다”고 말했다.

제인왓타나논은 11번 홀에서 세컨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이에 대해 그는 “가끔씩 골프를 하다보면 뇌가 잘 작동 안할 때 있다. 이때가 딱 그랬던 것 같다”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운을 띄웠다.

이어 “공을 물에 빠뜨린 이후 좀 더 정신적으로 흔들렸고, 트리플보기로 연결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제인왓타나논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아시안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앞서 그는 2017년 아시안투어 방글라데시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퀸즈 컵, 올해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각각 우승트로피를 수집했다.

한국오픈에서 외국인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1년 리키 파울러(미국) 이후로 8년 만이다. 또한 이 대회서 태국 챔피언이 탄생한 것은 2000년 통차이 자이디 이후 19년 만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