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와타난넌드.
[스포츠한국 천안=조민욱 기자] “그렇게 만족스럽다고 할 만한 라운드는 아니었다”

한국오픈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한 선수가 겸손함이 묻어나는 표현을 내비쳤다. 그 주인공은 국내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선수인 태국의 재즈 제인와타난넌드다.

재즈는 22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8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3라운드에 출전,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재즈는 전날 단독 선두였던 황인춘(45)을 밀어내고 3라운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세계랭킹 62위 재즈는 아시안투어와 유럽무대 뿐만 아니라 PGA 투어에서도 활약하는 선수다. 그는 만 14세 3개월 나이에 아시안투어 컷을 통과, 아시안투어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세워 당시 최고 유망주 골퍼로 손꼽히기도 했다.

재즈는 올해 1월에는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대회를 겸하는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 아시안투어 3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는 점이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번 대회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재즈는 “바람이 꽤 불었고, 핀 포지션이 좀 어려워서 모든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페어웨이 폭이 좁은 점이 유독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준의 라운드는 아니었다고 밝힌 재즈는 “타수를 줄인 것에 만족한다”며 “이 코스에서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한 만큼 내일도 그 부분에 특히 집중하겠다”고 최종라운드에 앞둔 각오를 전했다.

앞서 1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재즈는 갤러리들을 향해 불만스런 제스처를 드러내기도 했다. 퍼트 시도 중 갤러리들 사이에서 선수의 플레이에 방해되는 행동이 나온 것. 그는 “사진 찍는 소리가 너무 커서 집중을 못해 버디 찬스를 놓쳐 아쉽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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