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제공
[스포츠한국 원주=이재호 기자] 로드FC 미들급 타이틀전의 챔피언이 바뀌었다. 1차 방어전을 치른 라인재를 꺾고 양해준이 새로운 챔피언이 됐다.

양해준은 15일 오후 7시부터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4 메인 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 라인재와의 경기에서 2라운드 4분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얻어내며 챔피언에 올랐다.

라인재와 양해준의 인연은 각별하다. 라인재가 뒤늦게 격투기를 시작할 때 양해준이 태클 등 기초를 알려준 사이다. 하지만 라인재가 지난해 7월 원주에서 최영을 이겨 챔피언에 등극했다. 1차 방어전 상대인 양해준은 무려 2008년부터 격투기를 한 베테랑으로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시작과 동시에 펀치를 주고받으며 만만치 않은 경기를 예고했다. 도전자 양해준은 케이지 끝으로 라인재를 몰아 그라운드 싸움으로 이끌고 가기 위해 노력했다. 라인재 허리를 잡고 좀처럼 놓아주지 않으며 초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챔피언 라인재는 이내 1라운드 3분을 남기고 양해준을 넘어뜨리고 뒤에서 잡아 똑같이 갚아줬다.

두 선수는 이후 강한 펀치를 주고받으면서 접전을 이어가다 1라운드를 끝냈다. 2라운드 역시 난타전이 이어졌고 서로 수많은 펀치를 주고받았다. 2라운드 1분 40초가 지난 시점에서 양해준이 매미자세로 라인재에게 매달렸고 곧바로 초크를 시도했다. 초크를 당하지 않기 위해 라인재는 노력했고 1분 넘게 등을 내준채 그라운드에서 매미 자세로 괴로워했다.

양해준은 끝까지 달라붙어 파운딩과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다. 2분이 지난 시점에서는 아예 상위포지션으로 올라가 파운딩을 했고 라인재는 너무 많은 안면 파운딩을 내줘 더 이상 어쩌지 못했다. 결국 양해준은 TKO를 얻어냈고 챔피언에 등극한 후 포효하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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