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제공
[스포츠한국 원주=이재호 기자] 심건오는 강했다. 로드FC 데뷔전을 가지는 류기훈을 상대로 압도적인 난타전 끝에 파워로 누르며 승리했다.

심건오는 15일 오후 7시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4 무제한급에서 류기훈을 상대로 1라운드 56초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승리를 거뒀다.

전국체전 대학부 레슬링 금메달 출신인 심건오는 종합격투기 4승 3패 1무효의 전적으로 13년간 레슬링 선수로 활약했었다. 로드걸에게 고백을 했던 것으로 유명한 파이터다.

류기훈은 학창시절 10년간 유도선수 생활을 했고 맥스FC에서 입식격투기를 하다 이번이 로드FC 데뷔전이다.

도합 267kg(심건오 143kg, 류기훈 124kg)의 대결은 시작과 동시에 난타전으로 이어졌다. 두 선수는 KO펀치를 주고받았고 서로 얼굴과 배에 꽂히며 확실한 타격을 줬다. 지속적인 타격전 끝에 심건오의 펀치가 제대로 류기훈에게 들어갔고 류기훈은 순간 휘청했다. 레프트를 연속해서 퍼부은 후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심건오가 몰아붙였고 결국 넘어뜨린 후 파운딩을 퍼붓자 심판은 TKO를 선언했다.

역시 프로 MMA의 벽은 높았고 류기훈은 판정도 듣지 않고 케이지를 나가고 말았다. 심건오는 경기 후 "상대가 별로 타격이 안세더라"라며 웃은 후 "최무배 선수와 사실 하고 싶었다"고 말해 최무배가 직접 케이지까지 올라와 격려하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붙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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