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상. K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홍순상(38)이 대회 셋째날에도 단독 선두에 올라 어느덧 통산 6번째 우승을 코앞에 두고 있다.

홍순상은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1·6987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 출전, 버디 4개와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2위와 격차 4타 차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선 홍순상은 마치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듯한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플레이는 아주 좋았다. 그는 1번 홀(파5)과 3번 홀(파4), 5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완성시켰다.

하지만 후반 11번 홀(파4)에서 뼈아픈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전반에 줄인 타수가 한꺼번에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이어 12번 홀(파3)과 13번 홀(파5)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맞바꿨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홍순상은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홍순상은 “전반 홀에서는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후반 홀에서 아쉬움이 남는 샷들이 나왔다”며 “체력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것에서는 문제가 없다. 후반으로 갈수록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그리고 선두권에 대한 부담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2007년 X캔버스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홍순상은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에서 통산 5승을 올린 뒤,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약 6년 만에 통산 6승째를 올리게 된다.

우승 기회를 잡은 홍순상은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 우승은 쉽게 오는 게 아닌 것 같다. 나 또한 쉽게 우승하고 싶지 않다.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서요섭(23)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여전히 선두권에 위치한 서요섭은 지난주 데상트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이형준(27)과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다. 2016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아직까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그가 이곳에서 일을 낼 수 있을지, 최종라운드 그의 플레이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은 이븐파를 기록,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은 2타를 잃고, 중간합계 1언더파 212타 공동 5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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